녹우당(3)


녹우당(3)

행랑채 대문에 잡힌 영모당 정윤섭 한천동의 중심영역인 영모당(永慕堂)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편의 계단식 논을 지나야 한다. 입구의 연못을 지나 비교적 완만한 지형에 들어서 있는 논들을 지나면 '영모당'이 나온다. 이 논들은 영모당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문중 답(畓)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통 제지기들이 이러한 땅을 관리하며 산다. 보통 제각이 마을과 떨어진 산중에 있기 때문에 '산지기(또는 제지기)'라는 호칭을 쓰는데, 한 문중의 묘와 산을 관리하며 살기 때문에 붙여진 호칭이다. 제지기는 보통 문중 답을 일정부분 양도받아 이를 기반으로 생활을 해결하며 살아간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제각에 제지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제지기가 살고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이런 문중 답을 서로 벌기 위해 나섰지만 이제는 문중 답을 벌며 제지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은 농촌에서 소작으로 먹고살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도 제각의 행랑채에서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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