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성 (2)


고봉산성 (2)

청운농장 한귀퉁이에 노란꽃을 피우려는 산수유가 삭막함을 가셔준다 약수터를 오르기전 고압철탑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경사진 계곡길가에 아직은 피지않은 양지꽃이 따뜻한 했을 바라보고 싱그롭게 푸른 잎을 다정스럽게 펼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한적한 길은 낙엽으로 그 정취를 마지막으로 남기려는지 버석버석 소리내며 가는길을 미끄럽고 포근함을 안긴다. 겨우내 잎을 떨구지않고 인고의 고통을 참으며 겨울을 넘긴 쓸쓸함이 깃든 인동초가 초라하게 보이고 어느새 성큼 자라난 고들빼기가 잎을 이고 양지바른 나무아래 숨을 돌리고 누워있는 죽은 참나무 등걸에 버섯이 돋아나 겨울을 보내고 둥근 몸매로 층층히 돋아있고 능선을 따라 300등고선 조망데 바위옆으로 생강나무가 아직은 이른듯 실눈을 뜨고 대청호를 바라보며 동녁하늘에 붉게 떠오르는 붉을 태양를 붙잡고 노랗게 피어나겠지. 조망이 좋은곳 탁트인 시야에 대청호의 호반 모습이 리아스식으로 펼쳐지고 고리산을 담구어놓았다. 한가로운 능선길을 따라 질현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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