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방 춘화


조선 기방 춘화

<기방무사(妓房無事)> 한낮 성애를 즐기다 방문객에게 들키자 얼른 남정네의 벗겨진 아랫도리를 이불로 덮은 어색한 표정은 색정의 정취가 가득하다. 특히 <기방무사>는 다른 춘화첩에도 등장하는 도상인데, 춘화에는 이불이 벗겨진 채 아랫도리를 드러낸 상태로 그려져 있다. <삼추가연(三秋佳緣)> 국화 밭에서 어린 남녀의 관계를 엮으면서 짓는 매파 할머니의 음습한 표정. <소년전홍(少年剪洪)> 젊은 유생이 이웃집 유부녀를 유혹하는 화제로, 한 손을 남자에게 주고 다른 한 손으로 뒷머리를 긁으면서 '이러심 안돼요' 하는 듯 엉덩이를 빼고 엉거주춤 딸려 가는 아낙의 자세가 밉지 않다. <월야밀회(月夜密會)> 보름달이 뜬 밤에 근무중인 군졸이 다른 여인이 훔쳐보는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애인을 껴안아 노골적으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이부탐춘(嫠婦耽春)> 은 아예 성희를 동물에 빗대 암시한 경우이다. 벗꽃이 만발한 담장 밖에서 가체머리의 중년 여인과 댕기머리 소녀가 개의 교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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