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 걷고 싶은 길


덕유산 향적봉 - 걷고 싶은 길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다. 덕유산 향적봉의 높이는 1614m.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다. 이 높은 봉우리를 손쉽게 오를 수 있다. 바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가 향적봉 턱밑까지 운행되기 때문. 이 덕택에 고산의 풍모가 물씬한 향적봉 정상을 가볍게(?) 밟아볼 수 있다. 그러나 거저먹다시피 향적봉을 올랐다고 해서 전망도 그저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지으면 곤란하다. 겨울산은 무조건 높아야 한다. 높은 산에서 바라봐야 설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의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와 끝도 없이 펼쳐진 산국의 파노라마. 눈 쌓인 산들이 겹치고 겹쳐 한폭의 수묵화로 피어한다. 특히, 향적봉에서 남덕유산을 향해 1.3km 떨어져 있는 중봉까지의 ‘눈꽃산책’은 산악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덕유산 주릉 종주의 일면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고원을 따라 설국으로 빠져드는 기분은 경험하지 않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설천봉부터 펼쳐지는 눈꽃세상 곤돌라가 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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