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수목원


완도 수목원

“서울서 식물 공부했다는 사람도 모르는 나무가 많아요.”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에 위치한 완도수목원에 들어서자, 안내를 맡은 직원은 낯선 난대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심하는 눈치였다. “이 나무가 먼 나무냐?”라고 물어 “이나무”라고 대답해 야단만 맞았다는 이나무와 먼나무, 그리고 붉가시나무도 난대림 수종이다. 완도수목원 나무의 60%를 차지하는 붉가시나무는 참나뭇과의 늘푸른넓은잎나무(상록활엽수)이지만 붉지도 않고 가시도 달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무 속 심재와 어린 싹은 붉은빛이다. 일제에 벌채권 넘긴 상처 고스란히 난대림은 주로 전남 해안과 섬에 분포하는 숲이다. 동백처럼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잎이 두껍고, 표면이 왁스층으로 덮여 있어 건조와 냉해를 막는 것이 특징이다. 수목원 본관 들머리에는 장승처럼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학명에 ‘완도’가 들어가 있는 이곳 특산식물인 완도호랑가시이다.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고 민병갈씨가 1979년 완도에서 발견해 학계에 보고한...



원문링크 : 완도 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