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고딕건축


초기 고딕건축

12세기에 접어들면서 프랑스 기독교계는 교회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놓고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로마네스크 양식이 200년 이상 계속되면서 여기에 싫증을 느끼거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세력이 등장했다. 중세 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영향 아래 스콜라철학과 자연신학 등에서 ‘빛’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건축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당시 프랑스 왕실을 이끌던 카페 왕조가 로마 교황청과 연대하면서 거대권력이 탄생했고 이에 합당한 새로운 건축이 필요해졌다. 앙천을 명분으로 한 수직성이 구체적인 방향이었다. 고딕 건축의 시작 둘을 합하면 ‘신비한 빛으로 가득 찬 수직 건물’이 해답이었다. 빛을 살리기 위해서는 벽체가 얇고 창 면적이 넓어야 한 반면 건물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벽체가 두꺼워야 했다. 두 조건은 상반된다는 뜻인데, 이것을 극복하고 구현해 낸 것이 고딕건축이었다. 이를 위해 당시로서 첨단 기술인 데가주망(degagement) 공법을 발명했다. 뾰쪽 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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