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유배지


단종 유배지

강원도 영월은 예부터 명산준령과 산간계곡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산간 오지 마을로 꼽혀왔다. 그런데 깊은 산골에서 한과 슬픔이 묻힌 역사의 현장으로 바뀐 것은 조선의 제6대 왕 단종의 유배지가 되면서부터다.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降封)당한 뒤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장릉에 묻히기까지, 영월 곳곳에는 단종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단종의 자취를 따라 가면 슬픈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서강으로 둘러싸인 청령포 전경 왕위를 빼앗기고 머나먼 유배길로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멀고 먼 영월 땅으로 유배길에 오른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유배교서를 받고 1456년 음력 6월 22일 돈화문을 출발해 한강나루에서 남한강 뱃길을 따라 양주, 광주, 양평, 여주, 원주를 거쳐 닷새 만에 영월 땅 주천에 당도했다. 주천에 있는 마을의 우물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갈증을 푼 뒤 공순원 주막에서 유배길 행차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때 단종...



원문링크 : 단종 유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