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52~53)


교향곡 (52~53)

모자들의 교향곡 52부 저녁을 먹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노크 소리가 들리며 엄마가 과일을 가지고 방에 들어왔다.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살피고 있던 태수는 긴장을 했다.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전히 겁이 났으나 이왕 그녀가 들어 온 김에 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지] 밝은 얼굴로 과일을 내려 놓던 그녀는 그를 보더니 상냥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태수야" "네?" "너, 나에게 할 말이 있지?" 그 말을 듣고 태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혹시 선규 엄마에게서 뭘 들으셨나?] 아까보다 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쳐다 보니 엄마는 계속 생글거리며 웃는 얼굴이었다. "얼마 전 부터 뭔가를 얘기하고 싶은 눈치더라. 오늘은 아까 책방에서 부터 그 눈치가 더 심한 것 같고" 엄마를 유심히 살펴 보니 그가 말할려는 게 뭔지 아직 모르고 있는 눈치 같았다. [무슨 눈치가 이렇게 빠르셔? 유진이 누나도 그러더니. 여자들이 원래 눈치가 빠른가?] "뭔데 그래? 무슨 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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