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비밀 목도리


어머니의 비밀 목도리

세상만사 어머니의 비밀 목도리 비버리 2018. 2. 14. 10:1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어머니의 비닐 목도리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시장 어귀에 줄줄이 늘어 선 좌판들 틈에 어머니의 생선 가게가 있었습니다. 말이 가게지, 바람막이 하나 없는 길목에 한 뼘도 안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좌판입니다. 어머니는 길거리에 생선박스를 내려 놓고 오늘도 힘껏 소리치십니다. 어머니는 탁탁 생선을 토막 내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생선을 두어 상자씩 받아다 팔아 자식 다섯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셨습니다. "한 마리 사, 내가 싸게 줄게, 고춧가루 팍팍 풀고 맛나게 끓여 드셔" "아주머니 많이 파세요!" 단골이 하나 둘 씩 늘어났지만 궁색한 형편을 벗어 날 순 없었습니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따뜻하게 해 줄만한 것은 연탄의자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변변한 외투하나 없이 한데서 겨울을 나고 감기가 떨어질 새가 없었지만, 자식들 앞에 선 힘든 내색하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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