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취뽀후기 #11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닌 포기하는 것이다. 붙을 줄말 알았던, 이제 지옥같던 취준기를 코레일의 합격으로 끝낼 수 있었을 것만 같았던 것과 달리, 불합격은 암담했다. 정말 나는 걱정도 많은 편이지만 다행스러운 건 오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멘탈을 추스리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다시 공부했다. 밥을 먹고 오지도 않았는데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공부는 더욱 집중이 잘 되었다. 동시에 무조건 공기업만이 아닌 이젠 중소기업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우선 경력을 가진 반도체 업계에 다신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다시 기웃거렸고,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다. 그 결과, 의외로 내로라하는 대기업, 외국계 기업에서는 서류 합격은 하였지만 정말 오히려 처음 들어보는 중소기업에서는 연락조차 받지 못한 부분이 아직도 의아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뽑아놓으면 도망갈까봐 그랬을 것 같다는 나의 판단이다. 그런 자신감에 힘입어 공부를 한 결과, 나는 처음으로 공기업 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