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의 시간: 정화와 심상화를 향하여


김장의 시간: 정화와 심상화를 향하여

산산이 찢어진 마음의 배추를 정화의 소금물에 담가둘 때, 영혼의 잎새에도 어떤 양념을 스며들어야 할 때, 김장의 시간이 찾아온다. 마음을 떠나지 않는 그리움과 상처를 소금물에 넣고, 그 자리에서 흘려보낸다. 마음 속에 남아있던 고난의 가시들을 깍아내고, 정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허무지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 그 때, 양념의 향기가 스며든다. 마음 속에 새로운 소망을 심는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돋아난다. 마음은 점차 순수해지고 깨끗해진다. 김치통은 마음을 감싸며 외부의 의심을 차단한다. 향기로운 김치는 마음을 감동시킨다. 김장의 시간은 정화와 심상화를 이루어낸다. 마음의 김치는 차곡차곡 매듭지어진다. 정화와 심상화가 끝이 없듯이, 김장의 시간도 끝나지 않는다. 마음은 언제나 정화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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