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19 생각 걷기


230619 생각 걷기

요 며칠은 걷지 않았다. 아니 못한 것이구나. 아팠기 때문이다. 난 거의 3년은 자질구레한 잔병치레도 없고, 몸살도 없이 달려온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아팠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플만하기도 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프지 않았으니 그럴 때가 된 것 같기도.. 너무 쉼이 없었다. 세상은 주 4를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 나는 주 6은 물론 주 7도 마다하지 않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역행자라고 볼 수 있다. 안 좋은 의미로. 감기몸살에 장염까지 겹치니 살 수가 없더라. 면역력이 떨어진 걸까. 체력이 부족해서일까. 병원에서도 그냥 "바이러스네요"라고 하고 말아버리니 딱히 할 말이 없다. 스스로 건강 챙기는 수밖에. 그런데 내가 건강을 챙기면 매출은? 매장은? 우리 가족은? 조금 덜 벌어도 괜찮나? 물음표가 서너게 떠오른다. 예전에 교통사고로 크게 아프면서 퇴사를 결심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떠오른다. 그리고 이번에 아프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결론은 "미련하게 일하고 있구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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