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질레리 정장을 지르고 한참이 지나도록 열심히 열심히 아꼈다. 정장도 아끼고 돈도 아꼈다. 한동안 와이셔츠 빼고 산 게 없었다. 근데 정장은 비싼걸 사놨더니 아까워서 못입었다. 그렇게 그냥저냥 정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동안 잊고 지냈다. 어느날 갑자기 빈티지 시계에 꽂혔다. 그래서 수소문하다가 60년대 산으로 추정되는 오데마피게 수동시계를 이베이에서 득템을 했다. (나중에 이것도 자세하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그러다가 문득, 정장 생각이 나길래 검색어에 "Full Canvass suit (비접착식 정장)"를 쳤다. 스크롤 몇 번 내리니 저게 눈에 확 들어왔다. 와 정장이 (그것도 비접착식이) 8만원대라니! 그 열배를 주고 빨질레리 정장을 샀던 나에게는 가격이 정말정말 저렴했다. '비접착식인데 저렇게 싸다고?..
원문링크 : 이베이에서 중고 정장 직구 구매 후기: Brooks Brothers Medison 38R(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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