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목촌리 사람들 4


[펌]목촌리 사람들 4

거의 건넜을때였다. 그녀가 밟고 있는 다리가 휘청했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사이 다리가 한순간에 허물어 졌다.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6. 살아있는 유령(2)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그녀는 검은 물살 속으로 휩쓸렸다. 눈앞에 구반장과 박호철이 놀라는 모습이 보였지만 손을 뻗치기엔 먼 거리였다. "윤형사!" 구반장이 악을 쓰며 소리를 질렀지만 빗소리와 그녀를 덮치는 검은 물살 때문에 그녀는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빠른 속도로 아래로 떠내려 간다는 생각과 끊임없이 입안으로 몰려드는 검은 물이 그녀의 의식을 둔화시키고 있었다. 헤엄을 쳐보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강한 물살은 몸의 균형을 잡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차츰 몸에 힘이 빠져나가고 의식이 흐려지면서 그녀는 죽음이란 단어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그때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몸을 붙잡는 손길을 느꼈다. 그녀는 그것이 현실의 일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더 이상 아래로 떠내려가지 않았다. 그때 그녀의 귀에 익숙한 목...



원문링크 : [펌]목촌리 사람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