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엔 매일 글을 쓸 거야, 2023 #7 홀로움


방학엔 매일 글을 쓸 거야, 2023 #7 홀로움

춘천 살이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방학을 보내며 좋은 점 중 하나는 애써 잠을 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잉여로운 시간이 대다수라는 건 문제지만(유튜브도 볼 게 없다) 잉여로움으로 가득한 밤들 중에서도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아내가 잠든 시간 책상에 앉아 글을 써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한다. 바보상자만 들여다보고 있던 머리가 갑자기 맑아지는 기분.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지 못하고 '고독'과 '고립'을 혼동합니다. 고독이란 '자발적 홀로 있음'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이 홀로는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고요. 내가 나와 온전히 함께하면서 내 안에 스며든 세상의 요소도 바라보도록 안내하지요. 혼자 있는 시간은 세상과 연결된 적극적 나의 존재를 깨달아가는 시간이 아닐까요? 시인 황동규 선생님은 그걸 '홀로움'이라고 부르셨죠 그 시간에 외롭다는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최재천의 공부 中) 얼마 전 좋아하는 선생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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