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해자의 야경을 보다 떠오른 추억


월성 해자의 야경을 보다 떠오른 추억

월성 해자는 낮보다는 확실히 밤에 찾는 게 좋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밝혀지는 불빛 덕분에 화려하게 시선을 사로잡고 그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첨성대 주변의 북적임이 이곳은 없어서 더 좋은 것 같다. 고요한 정적 속에 개구리들의 노랫소리만 들리니 말이다. 가만히 노랫소리를 들으며 월성을 바라보다 보니 어릴 때 이곳에서 놀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당시 이곳은 전부 논이었다는 것도 말이다. 첨성대에서 월성으로 가는 길에 주변 논둑을 따라 뛰어다니면서 개구리랑 메뚜기를 잡았던 기억도 말이다 4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 논들이 다 사라지고 대신 이렇게 멋진 곳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 월성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해가 어둑어둑해지면 다들 집으로 돌아가던 기억이 난다. 논일을 마치고 귀가하시던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첨성대로 가는 어두운 길을 따라 아이들이 삼삼오오 시끄럽게 떠들면서 줄을 지어 가던 기억도 말이다. 뭐가 다 그렇게 즐거웠던지 모두 깔깔대던 모습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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