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가 내리더니 여름이 가버렸다


반가운 비가 내리더니 여름이 가버렸다

비(雨)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선선해지더니 연 이틀 비가 내리고는 가을의 문턱을 넘어와버린 것 같다. 그렇게나 더웠던 올해 여름도 그렇게 비가 함께 가버린 게 아닌가 싶다. 여름 내내 그렇게 바랬던 비라서 그런지 시원하게 내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몇 번은 비가 내리긴 했으니 조금 내리다 말았기 때문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메마른 대지만큼이나 반가웠다. 밀면 더웠던 여름 내내 속을 시원하게 해주던 밀면도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제맛이 나지 않는다. 역시 밀면은 더운 날에 먹어야 하나 보다. 이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이 여름 음식도 이젠 작별을 고해야 하나 보다. 이젠 따뜻한 국물이 더 생각나니 말이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 보다. 참새 산책을 하다 참새들이 날아들어 시끄럽게 뭔가를 한다. 먹이를 찾는 것인지 아니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인지 시끌벅적이다. 그렇게 참새들을 바라보다 문득 어릴 적 가을이 되면 참새를 쫓으러 논으로 갔던 기억이 났다. 참새를 쫓아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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