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책, 겨울] 출산 고정관념과 자연분만 후 후유증 Ep.5

2015년 12월 초 부천의 어느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아이를 낳고 드는 생각이 '자연분만해서 다행이다'였다. 임신 당시에 양가 부모님 모두 얘기하시기를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내 질을 통해서 출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 나도 자연분만을 원했었다. 어린 마음에 배에 칼자국이 남는 게 싫었고, 나의 동서가 그 해에 3.8킬로의 우량아를 자연분만했기에 경쟁심이 발동한 것이다. 내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경쟁의식 속에 살아온 나로서 이런 감정이 들 만도 하다. 임신 8개월 당시에 아이가 역아였다가 배 마사지하면 아이 머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마사지를 숱하게 했더랬다. 그리고 임신 9개월이 돼서야 아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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