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말로 바꾸어놓았을 때 그것은 온전한 것이 되었다.

무엇이든 말로 바꾸어놓았을 때 그것은 온전한 것이 되었다. 여기서 온전함이란 그것이 나를 다치게 할 힘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갈라진 조각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이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아마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떄문일 것이다. / 버지니아 울프 글을 잘 쓰고 싶었다. 속으로 고이고, 맺히고, 차오르는 것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였다. 뱉지도 들이쉬지도 못할 때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문장에 기댔다.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써야 한다는, 그 말을 쓰고 또 썼다. 정작 그의 글은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은 모두 필사노트에 있었다. 양쪽 갈비뼈 마디마디에 그리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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