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산티아고] 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8월 1일 월요일 구간 : 레온 - 오스삐딸 데 오르비고 거리 : 32.1KM 시간 : 8시간 30분" 문제가 생겼다. 레온에서 이틀을 머물렀고, 두 번째 날 아파트먼트를 예약해서 지냈다. 동키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니 내 숙소가 도시 외곽에 있는 터라 가지러 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짐을 보내려면 도시 중심부의 다른 알베르게에 맡기든지, 동키서비스가 짐을 직접 가지러 오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다. 레온에서 하루를 쉬어서 그런지 발 상태가 더 안 좋았다. 두 번째 날 밤에는 자는 내내 계속 종아리에 쥐가 나서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발에 잡힌 물집들은 괜찮아지긴 했지만 근육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질러댔다. 하루 쉬면 더 나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려 피로가 몰려온 것 같았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에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푹 쉰 다음에 좋은 컨디션으로 걷는 것이 나아 보였다. 처음으로 해가 뜨고 시작한 순례길 8시에 짐을 챙겨 나갔다. 해는 이미 중...


#까미노 #레온 #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길 #오스삐딸데오르비고 #호스피탈데오르비고

원문링크 : [산티아고] 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