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배드 버그와의 사투?


[산티아고] 배드 버그와의 사투?

"8월 5일 금요일 구간 : 비야 프란카 델 비에르조 - 라스 에리라스 거리 : 20.4km 시간 : 6시간" 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총 20.4KM였다. 하루에 30킬로미터 이상 걸으려 했지만, 이 마을을 지나친다면 산 하나를 꼬박 넘어야 하기 때문에 두 번에 나눠서 걷기로 결정했다. 산 하나를 넘는 것에 대한 위험은 이미 경험한 터였다. 평소의 3분의 2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평균적으로 1킬로미터를 10~11분 사이에 걸을 수 있었으니 한 시간에 5~6킬로미터를 걷는 셈이었다. 따라서 네 시간이면 오늘의 일정은 금방 마무리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침 7시 정도가 되었을 때 일어나서 다른 순례자들을 다 떠나보낸 후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난 알베르게에서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내려가 가방을 챙겼다. 그런데 등 쪽에서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등을 만져보니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어있었다. 불안한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 마침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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