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예상치 못한 선물


[산티아고] 예상치 못한 선물

"8월 6일 토요일 구간 : 라스 에리라스 - 트리아카스텔라 거리 : 29.1KM 시간 : 6시간 30분" 보통의 여행에서 계획 없이 즐기는 내 모습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항상 계획에 없던 것들을 마주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까미노에서는 달랐다. 길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챙겨 오는 것들도 많이 놓친 채 시작했다. 특히 내가 걷는 프랑스 길에 있는 중요 포인트들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유명한 지점들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무심코 지나칠 뻔한 철의 십자가가 그랬고, 부르고스 대성당이 그랬다. 이 길의 정보나 역사를 알았다면 순례길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준비를 하지 못하니 항상 숙소에 도착하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지나온 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은 세 번째 산을 넘는 날이었다. 세 번째이자 순례길에서 넘어야 하는 마지막 산이었다. 첫 번째 산이었던 피레네는 그늘이 별로...


#까미노 #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길 #오세브레이로 #트리아카스텔라

원문링크 : [산티아고] 예상치 못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