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얼굴-


박인환     -얼굴-

얼굴 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꽃고 살면 무엇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눈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엇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단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 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 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박인환 시인은 목마와 숙녀와 세월이 가면이라는 시로도 유명한 분이시지요.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상도리 출신으로 1955년"박인환선시집"을 출간 하였고, 한국 모더니즘 시인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56년 소설가 이상의 기일때 4일간 폭음한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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