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오면 / 심훈


그 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라.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요즘 한일 관계로 국론이 분열 되는 부분이 전 제일 안타 깝습니다. 친일이건 반일이건 우리는 일본을 앞지를 기술력이 더 중요 할거구요, 조용히 침묵 하는 국민들이 생각이 없어서가 아 닐 겁니다. 좀더 자중 하고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할 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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