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어느 날


2006년 어느 날

얼마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다. 코비브라이언트의 사고로 2006년의 어느 날이 떠올랐다. connor_jalbert, 출처 Unsplash 그는 나보다 1살 어린 후배다.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후배인 그의 카페 닉네임은 '코비브라이언트'였다. 그는 2006년 어느 여름 날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군대 제대 후 복학할 때 그를 처음봤다. 나는 우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밝은 사람이 좋았다. 그는 밝았다. 항상 웃었고, 농담도 잘했다. 보잘 것 없는 나에게도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항상 깍듯하게 선배들에 인사하고 스스름없이 행동하는 모습이 좋아서 같이 다녔다. 이라크 파병을 갔다와서 별명이 '이라크'였다. 항상 밝고, 재미있는 그가 많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함께 지내면서 차츰 알게 되었다. 그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그는 평생을 할아버지 손에 컸다. 이라크 파병으로 모은 돈을 아버지에게 뺐겼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쉬는 날이나 방학 때는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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