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죄책감, 내 안에 여성성에 대한 혐오 (2)

아주아주 어릴 때로 되돌아 갔을 때,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칭찬이 있다. “장군감이네!”“아주 사내대장부구만!”“장군이여 장군”어린 시절 나는 ‘대장부’라는 칭찬을 종종 들었다. 그런 말을 하는 어른들은 나를 굉장히 치켜세워주는 투였다. 어린 나는 칭찬을 받으니 뿌듯하고 으쓱하고 기분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흐리게 난다. 이렇게 장군같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남자라는건 칭찬이구나’하고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여자라는건 칭찬이 아닌가봐’라는 생각도 생겨난 것 같다. 그때는 너무나 어렸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받아 들였다. 또 다른 일도 있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사촌 남동생이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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