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피킹 인 텅스] : 어렵다. 그러나 집중된다. 끝까지 집중해서 봐도 이해가 힘들다. 그래도 매력적이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 : 어렵다. 그러나 집중된다. 끝까지 집중해서 봐도 이해가 힘들다. 그래도 매력적이다.

'스피킹 인 텅스'의 시작은 참신하다 또는 실험적이다. 싸구려 모텔방에 남녀 커플 두 쌍이 들어온다. 같은 공간이지만 대칭을 이루듯 위치한 모습을 보면 두 커플 실상 다른 공간임을 짐작 할 수 있다. 대사가 시작되며 공간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다른 공간의 인물들이 같은 대사를 동시에 말하거나 서로 상대가 바뀌어 대사를 주고받기도 한다. 동선과 시선은 치밀한 계산 하에 서로 오버랩 되기도 하고 대칭을 이루며 그동안 배우의 연습량과 노력이 느껴지며 자연스레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묘하게 두 커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모두 결혼하여 배우자가 있다. 앞서 설명한 교차되는 동선과 시선, 대사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두 커플은 서로의 배우자와 불륜을 시도하려 하는구나. 1막은 대부분 네 남녀의 소통의 부재, 엇갈림을 대사로 동선으로 스토리로 다채롭게 보여준다. 하지만 2막은 결코 1막처럼 친절하지 않았다. 레온이 조깅을 하다 우연히 만난 남자의 과거 이야기, 멀쩡히 길을 걷던 피트...


#SHV-E2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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