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지는 초겨울 한옥 초연당


노을지는 초겨울 한옥 초연당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는 한 주입니다. 동장군이 제대로 찾아왔나 봅니다. 찬바람이 제법 매섭습니다. 얼음이 탱탱 얼었네요. 돌학독에도 겨울 차비를 마친 연근이 잠들어 있는 대아에도 고인 물이 얼어붙었습니다. 앙상한 고목나무 꼭대기에 살고 있는 까치 부부는 오늘도 금실이 참 좋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저 높은 꼭대기 까치집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들방 옆 굴뚝은 이제야 제 쓰임새를 하고 있습니다. 하얀 연기가 푸른 하늘 위로 피어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하늘하늘 나풀거리는 선녀의 흰 옷자락처럼 아련하게 여겨집니다. 굴뚝의 연기는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주저 없이 소환해 옵니다.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숨바꼭질과 고무줄놀이를 하다 해가 지고 노을이 붉고 타오를 즈음 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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