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니다..훈계서 한장 가지고...


나는 갑니다..훈계서 한장 가지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갑니다 훈계서 한 장 가지고... 리원량(1985-20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아차리고 경고했으나 사회질서를 해쳤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훈계서를 쓰고 출소하여,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본인도 감염되어 2020.2.7 새벽에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메세지가 아내에 의해 정리디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동이 트지도 않았지만 나는 갑니다. 가야 할 시간 나루터는 아직 어둡고, 배웅하는 이 없이 눈가에 눈 송이만 떨어집니다. 그립습니다. 눈송이가 눈시울을 적십니다. 깜깜한 밤은 어둡고, 어두운 집집마다 환하던 등불마저 떠 올릴수 없습니다. 일생 빛을 찾았습니다. 스스로 반짝인다 자랑했습니다. 온 힘을 다 했지만 등불을 켜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어젯밤 눈 바람 무릅쓰고 나를 보러왔던 여러분.. 가족처럼 저를 지키며 밤새 잠못 이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지만 연약한 인간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본디 평범하고 보잘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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