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 내가 배운 것들 친구이자 스승 혼자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을 때, 항상 누군가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항상 내 옆엔 누군가가 있었다. 모두가 잠이 들기를 기다린 후에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어둠 속으로, 나만의 세계로 들어갔다. 어둠 속에선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공주를 구하러 가는 백마 탄 왕자도 될 수 있었고, 모든 시련에 맞서 싸우는 멋진 영웅도 될 수 있었다. 밤은 나의 세상이었으며, 어둠은 나의 지치지 않는 상상력을 아무런 조건 없이 조용히 들어주었다. 어둠은 내게 고요하고 이해심 많은 친구였다. 다른 세계와의 충돌이 잦아지고, 수많은 기준들이 나를 재단하면서, 나는 점점 행복을 잃어갔다. 무심결에 던진 말들에 나의 마음은 조금씩 아물지 않는 상처가 생겼고, 순간의 감정으로 내뱉은 말들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다. 매일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 그날에...


#세모멘의경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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