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의 밤길을 혼자 걷기. 낯선 곳의 밤길을 혼자 걷는다. 인적은 드물고 밤의 길은 넓고 고요하다. 내 몸에 와 닿는 선선한 온도들이 날 상쾌하게 만든다. 혼자 씩씩하게 걷다보면 내 자신이 용감한 것 같아 씨익 웃음 짓게 된다. 한껏 내 감정을 고조시키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들어있는 핸드폰을 집어 든다. 고요한 밤길이기에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음악에 따라 감정이 말랑말랑해져 한없이 센치해지기도 하고 혼자 걷는 이 길이 사랑하는 이와 같이 걷는 길인 양 콧소리가 절로 나올만큼의 흥이 나기도 한다. 그렇게 거리를 오간다. 오가며 인기 있는 식당이며 까페 술집들을 눈여겨보기도 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식당 밖에 나와 있는 메뉴판을 체크한 후 빠르게 가격도 한번 슬쩍 봐준다. 그들이 무얼 먹고 있나 고개를 쭉 빼 목을 낼름거리기도 하고 그 집에서 나오는 음식 냄새로 이 곳이 맛이 있는 곳인지 없는 곳인지를 가늠하기도 한다. 그러다 다음에 꼭 한번 와봐야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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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낯선 곳의 밤길을 혼자 걷기, (2013년 9월 태국의 골목과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