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15 취업 고민


2014.2.15 취업 고민

취업에 대한 기쁨 보다는, 한숨과 함께 막막함이 물밀 듯 밀려들어왔다. 가장 막막한 현실은 집도 절도 없이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이었다. 그 다음은 160만원을 갖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고민. 모두가 집값에 생활비에 서울물가에 조금 적응할라치면 일을 함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닌 다시 0원이 되어버리는 삶-나의 행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맛있는 것을 자주 먹는다거나 직장인이 되었기에 조금 더 커진 씀씀이로 인한 0원이 아니라 빠듯하고 정신없고 아끼며 살아가도 시간은 흐르고 남는 돈은 없는 0원으로 돌아가는 삶-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들의 예상은 –팍팍한 현실에 치이고 다달이 들어오는 돈은 또 다달이 손쉽게 내 수중에서 빠져나가버리고 그러는 와중에 회의감에 찰 수 있는 삶(난 무엇 때문에 돈을 벌어야 되지?)- 나의 예상이나 걱정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나를 뽑아준 감사함보다 이런 생각들과 함께 내가 디디고 있는 곳에서 아득히 멀게만 느꼈던 한 계단을 더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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