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택시 안에서


새벽 택시 안에서

이제 곧 봄이 올 것 같습니다. 노오란 개나리가 피는 것을 필두로 봄의 서막을 알리는 날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씀을 들으며 춥지 않은 새벽 5시 30분에 출근을 합니다. 한 달에 서너 번 있는 행사 중 오늘은 조찬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체해서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출근하지만 아직까진 기합이 바짝 들어 있는 신입직원과 같이 저의 정신 또한 멀쩡합니다. 나름 상쾌한 기분까지 느끼며 새벽4시에 목욕재계를 마치고 여유 있게 콜택시를 집 앞까지 불러 탔습니다. 아직은 깜깜한 새벽길을 여유롭게 달리며 잠시 상념에 잠겨 봅니다. 사실 엊그제, 저는 입사 일주일 만에 일을 관두려고 하였습니다. 다들 회사에서 느껴보았을 정신적인 압박감, 상사의 동동거리는 잔소리 등 때문이죠. 정말 별거 아닐 수 있는 ‘일상’인데, 저의 상사 두 분이 일상을 특별함으로 맞바꾸어 주셨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두 분께서 번갈아가며 내내 이어주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한편의 계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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