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7 방콕의 어느 초등학교


2013.1.27 방콕의 어느 초등학교

2013년, 나는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에서 하루하루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임과 흥분이었다. 그렇기에 쉴새없이 돌아다녔다. 어떠한 흥미로운 것들을 원하였고, 원하는 만큼 여러가지 사건들은 언제나 내 앞에 나타났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나는 그것들을 결코 지나치지 못하였다. 그때의 사진들을 오랜만에 꺼내본다. 이날은 2013년 1월 27일이었고, 언제나 그렇듯 방콕의 날씨는 습하고 더웠다. 아침 일찍 나는, 언제나처럼 홀로 길을 나섰고, 토끼처럼 눈을 똥그랗게 뜬 채 카오산로드에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곳으로 곳으로 여유로운 마음과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걸었다. 다시금 차오르는 설레임과 흥분을 안고, 그렇게 걷다 만난 초등학교. 들어가도 되냐는 허락을 구하곤, 조용히 들어가 벤치에 앉아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 몇 아이들이 날 신기하게 보았다. 그리고 좋아해주었다. 행복했다. 아이들에 둘러싸인 난, 정말로~ 전세계 어딜 가도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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