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긴 한다.


책을 좋아하긴 한다.

가진 시간이 널널한 것에 비해 독서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고 생각나면 읽으려 하는 편이다. 어렸을땐 무조건 읽은 책과 영화는 다시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읽은 책을 다시 보는 것도 즐겨한다.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은 베껴쓰려했다. 큰 뜻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 문장을 갖고 간간이 되새기고 싶어서랄까? 신기하게 책과 영화에 대한 기억력이 다른 기억력의 능력에 비해 현저히 낮아, 내가 썼던, 내가 감동받고, 공감받았던 구절들을 다시 읽으면 언제나 새롭다. 팔이 아파서, 귀찮아서, 주옥같은 문장 중에서도 선별해서 적느라 베낀 책들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공책도 있을 거고, 반의 반도 못 채운 공책도 수두룩하지만, 공책들을 모아놓으니까 꽤 된다. 그래서 필사했던 것들을 다시 상기시키며 여기에다 적어봐야지 예전에 적었던 나한테 와닿았던 문장들이, 지금도 와닿을지 너무 궁금하다. 아마, 더 큰 의미로 와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른다는것은, 어떤 면에선...


#독서 #소설 #자기계발서 #책베끼기 #필사

원문링크 : 책을 좋아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