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1)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1)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01.04.30. 리뷰보기zz 그 풍경 속에는 영원으로 통하는 억센 힘이 있었다. 멍하니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본인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지금이 있고, 과거가 있고, 어느 비 내리는 날 아침, 내가 나와 함께 여기에 있다. 그런 느낌의 차분하고 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달착지근한 향기였다. <그립다>란 말에는, 그 자체에 눈이 가늘게 조아려지는 눈부신 울림이 있다. 머리를 다치기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슬픈 것이다. 허전한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을 좋아한다, 언제고. 애당초 백 퍼센트 건강한 사람 따위 있을 리 없다. 나의 고독은 나의 우주의 일부이며, 제거해야 마땅한 병이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어디에선가 맑고 차가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방금 전의 짙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열매가 맺힌 나무들의 대비가 잔상이 되어 보다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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