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2)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2)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01.04.30. 리뷰보기zz 동생은 밖에 나오지 않은 지가 벌써 일주일이나 됐다고 한다. 공기가 맛있어, 라고 그는 말했다. 내내 안전한 집 안에만 있으면, 인간은 집에 동화되어 가구처럼 돼버린다. 거리에서 흔히 보는, 밖에 있는데도 복장도 표정도 실내에 있던 그대로인 사람. 완전히 긴장이 풀어져 밋밋하고 반응이 둔하고, 사람의 눈을 보려 하지 않는 사람. 야성을 잊어버린 눈빛이다. 동생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느껴지지 않을 하나하나의 감각이 활성화된다. 그 진폭이 고스란히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다. 인간은 괴롭다. 불완전한 한 사람이 불완전한 한 사람을 생각하며 전인격적으로 받아들이려 괴로워하는 모양은, 어째서인가 각각의 가슴 속에 담긴 태풍과는 다른 곳에서, 때로 유난히도 생생한 어떤 상을 맺는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혼자 있을 때면, 종종 생각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 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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