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3)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3)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01.04.30. 리뷰보기zz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갑작스레, 모든 것이 가깝게 보이는 것 같았다. 빌딩도, 난간도, 자신의 손도, 사랑의 시작이다. 여행지에서는, 특히 이렇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곳에서는, 내 기억의 순서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여겨진다. 없는 것이다, 분명 그런 것... 여기에 있으면서 소금 내음을 풍기는 바람, 그것도 어릴 적 맡아본 것도 아니고, 지난 번 코치에서 맡은 것도 아니고, 태어나기 전에 맡은 것도, 어머니의 양수 냄새도 아니지만 그 중의 어느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밖에 없는 지금, 내 코를 통해 온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달콤한 기억의 하나로 영원히 새겨진다. 그 순서 따위에 골머리를 썩히는 것보다 한결 아름다운 것이 있어, 그것이 몸에 배어들도록 감각을 활짝 열어두고 싶다. 그런 생각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공기였다. 묘한 풍경이었다. 가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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