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_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_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작가 로맹 가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3.05.06. 리뷰보기zz 은다 아메데씨는 침대에 한쪽 발을 얹어 놓고 입에는 굵은 시가를 물고 있었는데, 아무데나 담뱃재를 털어대면서 편지에 쓸 내용을 지껄여댔다. 그는 머지않아 나이지리아로 돌아가서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쓰게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로 그렇게 되리라고 믿었던 것 같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사람이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철학자 흉내를 내느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인간을 만드신 분은 체면 같은 게 없음이 분명하다. 하밀 할아버지는 빅토르 위고도 읽었고 그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았는데, 내게 웃으며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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