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5) _ 류시화


[필사]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5) _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작가 류시화 출판 더숲 발매 2019.03.11. 리뷰보기zz 힌디어에 ‘킬레가 또 데켕게’라는 격언이 있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when it flowers, we will see.’ 라는 뜻이다. 지금은 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설명할 길이 없어도 언젠가 내가 꽃을 피우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자신이 통과하는 계절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흘러 결실을 맺으면 사람들은 자연히 알게 될 것이므로. 독일 시인 라이너 쿤체는 썼다. 꽃피어야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인내는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인내는 앞을 내다 볼 줄 알고 살아가는 일이다. 가시를 보고 피어날 장미를 아는 것이고, 어둠을 보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아는 것이다. 세상을 한 번 들러보라. 완벽한 곳은 없다. 또한 아무리 부정하거나 외면하려해도 아름다운 것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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