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주주 _ 요시모토 바나나


[필사]주주 _ 요시모토 바나나

주주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19.05.30. 리뷰보기zz 말로 하지 않아도, 적당한 거리에서 함께 살고 일하는 가운데, 몸과 영혼이 제멋대로 얘기를 나눈다. 마음이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주 쪽으로. 별이 있는 저 먼 위쪽으로. 들이 쉰 공기의 양만큼 마음은 저 멀리 갔다가, 내쉰 만큼 다시 돌아온다. 나는 갑자기 한가해진 그 시간에 동네를 느긋하게 산책하는게 좋았다. 자세히 보면 매일 갖가지 일이 벌어진다. 동네 안에서 생기는 조그만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파도 같아 좋았다. 하마씨가 죽을 때까지 이 모퉁이에 서서, 들어오는 차를 유도해 줄 것이라고 모두가 굳게 믿고 있다. 인간이며 풍경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행복한 일이라고 여겨 아무도 그를 훈계하려 하지 않았다. 이곳은 그렇게 미지근한 물처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런 가운데, 간혹 살고 죽는 문제가 있어 공기가 움직인다. 언젠가 나도 그렇게 죽어서, 동네의 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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