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얀 강 밤배 _ 요시모토 바나나


[필사]하얀 강 밤배 _ 요시모토 바나나

하얀 강 밤배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17.01.25. 리뷰보기zz 「하얀 강 밤 배」 옆에 애인이 있든 없든, 나는 술 취해 걷는 밤길을 좋아한다. 달빛이 거리를 비추고, 건물의 그림자가 한없이 이어진다. 내 발소리와 먼 자동차들의 소리가 어우러진다. 도시의 밤은 하늘이 밝아서, 왠지 모르게 불안하면서도 안심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집에서 내내 전화만 기다리던 내게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상당한 고통이었다. 고작 사흘 연수를 받고 고작 사흘 일하면 그만인데,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을 해도 잠이 쏟아져 녹아버릴 것 같았고, 비슷한 나이의 여자들이 섞여 있다는 것도, 한꺼번에 많은 것을 기억해야 되는 것도, 설명문을 외워야 하는 것도, 서서 일하는 것도, 악몽처럼 힘겨웠다.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거절하지 못한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그런 한편 나는 아주 짧은 시간에 자신의 많은 것들이 얼마나 퇴화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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