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4)_무라카미 하루키


[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4)_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6.08.21. 리뷰보기zz 결국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는 지금의 내게는 아무 상관 없는 것들이었다. 고향이 어떻게 되었든, 다른 동창생들이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든, 나는 그런 것에는 전혀 흥미를 가질 수 없었다. 나는 예전에 내가 있었던 장소와 시간으로부터 너무나도 멀리 떠나와 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입에 올리는 얘기는 싫든 좋든 이즈미를 떠오르게 했다. 나는 고향에서의 옛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즈미가 그 도요바시의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죽은 듯이 숨어 지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녀는 이젠 예쁘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아이들은 그녀를 무서워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 두 마디는 내 머릿속에 언제까지고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즈미는 아직도 나를 용서하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난 환상 같은 걸 보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곳에 우두커니 선 채로, 거리에 내리는 비를 한참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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