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5) _무루


[필사]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5) _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작가 무루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0.05.12. 리뷰보기zz 《이상한 정상가족》의 저자 김희경은 “나는 선량한 많은 이들이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금을 매우 쉽게 긋는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우리가 오랫동안 지키려 애써왔던 공동체의 미덕, 이를테면 관용과 이타심 같은 덕목은 정상의 범주에 속한 구성원들끼리만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전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했으나 노예와 여성은 시민이 아니었던 것처럼. 이상한 것들은 자주 오해받고 소외된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 이상한 것에 마음이 끌린다. 그럴 때의 이상異常은 이상理想을 조금 닮았다. 두 ‘이상’ 사이의 교집합 속에는 선한 이들이 각자의 본성대로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자유가 있다. 노력의 방향이, 모두가 정상에 속하게 만들기보다는 누구도 어디에도 속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쪽으로 움직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모든 생명체가 공평하게 긴 사슬의 마디를 하나씩 이루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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