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좋은 시


비 오는 날 좋은 시

지금은 장마철이지요. 올해는 지루한 장마가 아닌 대지에 기운을 주는 장마, 우리 대한민국에 희망을 주는 장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 좋은 시 2편을 옮겨 봅니다. 비 오는 날 좋은 시 1) [장마]입니다. 장 마 훈훈한 여름바다 언덕에 불어오면 가랑비 내려 못마다 가득하고 푸른빛 짙게 연기 같은 잎 사이로 자오록이 서리면 노란 열매가 이슬 가지 사이로 주렁주렁 살쪄간다. 배개맡 서느러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 들려오면 비로소 가지 사이가 엉성해짐을 보게 되나니 빛을 불러 아름답게 조리해 두고 보면 맑은 향기 몰래 술잔을 덮쳐 오나니... 비 오는 날 좋은 시 2) 이정하 님의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다]입니다. 햇빛은 싫습니다. 그대가 오는 길목을 오래 바라볼 수 없으므로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비에 젖을 수록 오히려 생기 넘치는 은사시나무 그 은사시 나무의 푸르름으로 그대의 가슴에 한 점 나뭇잎으로 찍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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