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도봉산 산행기 (눈 덮인 설경 감상하기)

올겨울 들어 서울에 눈다운 눈이 내린 날이었다. 그날따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만 싱숭생숭하여 이른 퇴근을 했다. 집에 가서 쉴까 하다 문득 겨울산이 보고 싶어졌다. 바로 배낭을 챙겨 전철역으로 향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북한산 쪽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그러다 갑자기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도봉산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했고 왠지 모르게 끌렸다. 게다가 혼자 가기엔 딱 적당한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시각이 대략 2시 반 즈음이었으니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려면 서둘러야 했다. 다행히 환승 없이 갈 수 있어 좋았다. 목적지를 정했으니 지체할 필요없이 바로 출발했다.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니 곧바로 등산로 입구가 보였다. 꽤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나도 빨리 올라가야지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산 초입에는 식당가와 아웃도어 매장이 즐비했다. 평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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