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예명:현몽)


난초(예명:현몽)

춘란 (예명 : 현몽) 전남 영광의 한 야산에서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지 언제였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아마도 15년은 족히 넘었으리라 꽂대를 달면 채 피우기도 전에 부지런한 사람들이 따 보고는 무심한 눈 빛으로 지나쳐 버린 세월이 몇 년 흐르고 2013년 3월 초순이라고 기억되는 어느 날 드디어 인연을 만나 산을 떠나는 날이 왔다 그 해에는 꽃대를 3개 달았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이 지나가며 2개는 따 보고 곁에 던져두었고 그 뒤로도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더니 따 버린 꽃대와 나를 보더니 무관심하게 지나치기를 여러차례 하였으니 거울이 없어 볼 수 없었고 누가 알려주지 않았으나 나 자신도 모르게 꽃대가 오르면서 포의 속으로 붉은 색이 비쳤나 보다 인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왠 아저씨가 저 멀리 앉아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시는지 빵을 베어 물고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시더니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놀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빵을 먹...


#난초 #춘란 #현몽

원문링크 : 난초(예명:현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