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22 오늘의 일기


03.06.22 오늘의 일기

언제나 그랬듯 미스터 샤부는 방황 중이다. 이렇다 할 꿈도 성과도 기반도 없이. 주변에서는 뭐라도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손사래 치면 또 내가 눈이 (기준이) 높다며; 대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그만치 하지 못한다고. 뭐라도 하고 싶어서 장장 6개월 배운 프론트엔드는 HTML - CSS - 디자인 까지 잘 팔로우하다가, JS - JQ에서 쓴 맛을 보고 버티긴 했지만 사실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나이는 차오르는데, 아직 마음이, 책임감이 따라주지 않는다. 긴긴 좌절과 무기력감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한 가지 멈추지 않는 건, 매일 교회에 가서 반주하면서 예배하는 것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애쓰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거니까. 길고 긴 동면의 기간 내가 한 건 예배 밖에 없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삶이 빛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뭔가 얻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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