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관리사의 기록] 의사 동생은 왜 고독사했을까


[유품관리사의 기록] 의사 동생은 왜 고독사했을까

찌는 듯한 여름의 고독사 현장은 처참하다. 한겨울 보일러를 가동하거나 전기장판을 사용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상황도 나쁘지만, 여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찜통더위 속에서 구더기와 파리는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다. 그렇게 무덥던 어느 여름, 찾아간 곳은 작은 원룸이었다. 살림이라 할 것도 없을 만큼 조촐한 방. 고인의 방에선 어떤 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고인이 생전 겪었을 고통과 시련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정리를 의뢰한 유가족들이 전해준 이야기가 유일한 실마리였다. 고인은 수재였다. 의대를 졸업하고 동기들과 성형외과를 차려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더 큰 꿈과 야망을 낳았고, 중국에 진출해 병원을 차렸다. 거액의 투자를 받아 개원한 중국의 성형외과는 탄탄대로가 열린 듯 순항했다. 그러나 잠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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