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점에서 [신아연]


가발점에서 [신아연]

www.freecolumn.co.kr 가발점에서 2014.06.23 도서관에 ‘처박혀’ 있거나 온종일 ‘방콕’을 하다 저녁 무렵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갈 때면 마치 어두운 극장에서 거리로 나설 때처럼 일순 뜨악하니 균형 잃은 현실감각에 휘청댑니다. 번다한 ‘저잣거리’를 ‘산책’하며 집요하게 달라 붙는 골똘한 생각을 흩어버리는 것이 ‘상책’일 때가 바로 이런 때입니다. 시쳇말로 ‘아이 쇼핑’이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걸어서 집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백화점을 이따금 가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마치 좌뇌와 우뇌 사이의 뇌들보가 활성화돼야 감성적 반응과 이성적 판단이 조화롭고 유연하게 조응하듯이, 내 속에 침잠하는 시간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덜 일어나게 하려면 현대 문명의 총아이자 상징인 백화점을 둘러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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